1966년 11월 1일 전남 보성 출생
1985년 2월 순천공고 졸업
1991년 5월 22일 오후 7시 25분경 전남대 병원 영안실 위에서 “노태우 물러가라”며 투신
1991년 5월 29일 전남대 병원에서 사망
-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사회운동에 남다른 관심과 참여를 했던 정상순은 노동자로서 여러 직종에 종사하였다. 그러던 중 1991년 계속되는 분신에 괴로워하였고, 고향 후배인 김철수가 분신하여 전남대 병원에서 투병을 하자 병원을 찾아와 두 번씩 울고 갔다. 결국 정상순은 5월 22일 전남대 병원 영안실 위에서 투쟁할 것을 촉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 후 투신하여 5월 29일 전남대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모든 시민이 동참하는 푸른 5월 하늘에 부끄럼 없는 자기 자신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는 다 같이 전사가 되는 길 뿐이라고…. 내 자신은 아직도 망월동 영령들의 참배를 하지 못했다. 겉치레보다는 그분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실천하여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민이여! 왜 고통을 받아야 하나. 공안통치 속에서 핍박받으며 이 시대에 태어나서 이렇게 꺼져가는 등불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 젊음 태워서 모든 사람에게 가슴속에 와 닿는 느낌이 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불효자식을 용서하십시오! 형님, 누나, 전인, 영희, 행복하기를….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시면 합니다.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도로에다 뿌려주십시오. 전사들이 제 육신을 발로 밟아 가면서 투쟁하고 저도 항상 투쟁하며, 죽어서까지도 승리하렵니다. 시민들이 제 육신을 발로 밟으며 가슴 가슴에 뜨거운 5월에 하늘을 불사를 겁니다. 뭉치자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진실한 사람으로 안녕. 가진 자들의 땅도 없어야 함께 더불어 사람세상…. 노동자여 투쟁하라.
이 사회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돈, 명예, 다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 다정다감한 한 시대의 동반자.
…시민들이여 함께 호흡하고 함께 외치고 함께 투쟁하라! 그리하여 승리하자. 슬프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휘날려 5월의 영령 그 분들과 같이 하고 싶다. 활활 타오르는 횃불이 되고 싶어라.
…민자당 각성해야 한다. 하늘도 무심하구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젊은 열사, 전사에게 은총을…. 철수야, 철수야. 이 못난 선배 용서해다오. 철수야, 철수야.
나는 알고 있습니다. 5월 영령들의 외침의 숨소리….“
- 정상순의 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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