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3월 19일 전남 순천 출생
1964년 2월 순천 남국민학교 졸업
1991년 5월 18일 연세대 정문 앞 철교위에서 분신 후 투신하여 사망
-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014년 4월 26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이정순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 남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집안에 7남매의 장녀인 그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이정순은 버스안내양, 가발공장 공원 등으로 일하다 부평 작전동 한독산업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가정살림과 동생들 학비를 뒷바라지 해주었다. 그는 평소에 많은 글과 시를 썼는데 분신 뒤 방에서 3권의 노트에서 글들이 발견되었다.
이정순은 독실한 신앙생활 속에서 예수의 희생정신에 대해 깊이 감화 받았던 듯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1년 5월 18일 오전 11시 30분경 강경대의 장례행렬이 지나가는 연세대 정문 앞 철교에서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공안통치 종식, 노태우 퇴진”을 외치며 불덩어리가 되어 투신하였다.
“내 인생의 허허 벌판에
내 인생의 허허 벌판에 홀로 웅크리고
있노니 낮에는 햇볕이 지겹도록
쬐이고 밤은 무섭도록 길고
내 영혼 무엇과 있노란 말인가
하얀백지에 무얼 그리려고
내 나라 안위를 걱정하라
이런 생각에 잠겼나이다
내 나라가 통일하면 어느 자들도
침략에 대한 핑계를 일삼지
않을 것이라는 뜻과 글을 모아 보았나이다
통일의 길을 찾아보았나이다
작은 보석이 신기하듯이 내 나라
앞서는 나라 신기한 나라
슬기와 지혜 있는 국민이 되고
힘이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하나이다
이 나라는 자유의 충령님들이
지키고 일으켜 줄 것입니다
순리 따라 가리라
이 나라는 어느 곳으로 가느메뇨
혼란이 올 적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고
진리에 속하는 곳에 모이기 바라오
이 아픔이 전신에 솟구치는 분수처럼
내 어찌 이다지도 저려온단 말인가
이 나라 국민이라면
순리 따라 가리라“
- 이정순의 유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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