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26년 5월 18일 전남 광주 출생

1985년 9월 막내아들 송광영 열사 분신, 10월 사망

1989년 유가협 회원으로 활동

1991년 전국민주화유가족협의회(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부회장 역임

강경대 열사 치사사건 경관 공판 도중 부당한 판결에 항의하다가 1년 6개월 수배생활

1993년 송광영 열사 묘역을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

1994년 1월 2일 문익환 목사 장례식에 참여한 후 충격으로 쓰러짐

1994년 1월 26일 사망

-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014년 5월 7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2. 민주화운동 내용

1985년 경원대에 다니던 막내아들 송광영이 “광주학살 책임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학원안정법 철폐하고 전두환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분신하여 사망한 뒤, 경원대 신문사의 인터뷰에서 “난 민주도 모른다요, 동지가 다 뭐다요, 우리 광영이가 죽으면 무슨 소용 있다요.”라고 말해 만인의 가슴을 울린 이오순은 서울 기독교병원에서 화마와 싸우면서도 조국의 자주화와 민주화, 통일을 부르짖는 아들 광영과 조국의 어머니로 살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그렇게 민주화를 위한 여러 투쟁에서 그는 ‘감동의 황색 가죽가방’으로 불리며 백골단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1991년에는 유가협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회원 조직화에 앞장서다 강경대 치사사건 경관 공판 도중 부당한 공판에 항의하다 법정소란 혐의로 1년 6월동안 수배생활을 하였다. 이후 1994년 문익환 목사의 서거로 충격을 받고 “나 죽으면 광영이랑 문 목사님 묻혀 계신 마석 모란공원에 묻어주고, 꽃일랑 차라리 종이꽃으로 해줘. 문 목사님처럼 많은 통일의 씨앗을 뿌리고 죽어야 하는데, 1995년까지만 사셨어도 이렇게 슬퍼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끼다 결국 심장병으로 사망하여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되었고, 이후 2014년 5월 7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묘역에 이장되었다.

3. 열사 관련 기록

“우리 집 화단의 다알리아 꽃



광영아! 보고 싶은 내 아들아!

우리 집 다알리아 꽃은 겨울이 되면 죽었다가

봄이 되면 잎이 자라서 초가을부터 다시 꽃이 피어

큰송이, 작은 송이, 산들산들 가을바람 타고

싱글벙글 엄마를 쳐다보며 반기고 있는데

우리 막둥이는 길 떠난지 8년이 되도록 못 오는가...

길이 멀어 못 오느냐?

일이 바빠서 못 오느냐?

엽서에 적어서 안부도 못 하느냐?

무심하고 야속한 막둥이가 보구싶어서

불쑥불쑥 모란공원 무덤엘 찾아가면

오는지 가는지 불러도 대답없고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오는 어머니 심정 알 것도 같은데...

다알리아 꽃만큼도 몰라주는구나...

어느 해 옆방 아이가 다알리아 꽃을 꺾어서 야단을 치니까

우리 막둥이는 아이가 꺽는데 야단치면 되느냐고 말 했었지.

그때처럼 다알리아 꽃은 한창 피었단다.

아직 피지 못한 망우리는 된서리 맞아서

제구실 못 할까 엄마는 쳐다보면 걱정이란다.

추석 다음 날, 큰형수와 너를 찾아 왔을 때에도

너는 아무 말 없고,

네 후배들이 와서 너를 대신해서 반겨주었고

3일날 학교 후배들이 너한테 갔다가

선물을 사들고 집에까지 와서 엄마를 위로해 주고 갔단다.

광영아! 너도 이제는 우리 집에 해마다 탐스럽게 피는

다알리아 꽃을 닮아주어라.

그리고 이제는, 어미 걱정은 조금도 하지 말거라

너를 사랑하는 후배들이 언제나, 항상 잊지 않고

어미를 챙겨주고 있으니...

너는, 민주세상, 통일세상이나 하루 빨리 오라고 빌어다오

막둥아! 사랑하는 막둥아...“



- 이오순 어머니가 남긴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