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10일 전남 화순 출생
1973년 광주 양동국민학교 졸업
197?년 전남중학교 중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참여로 총상 부상
1984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 미장공 취업
1985년 귀국 후 건설노동현장 일용직 노동자 활동
1985년 8월 15일 오후 1시 전남도청 금남로 1가에서 군부독재항거 전단지 배포 중 분신
1985년 8월 22일 새벽 사망
1985년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014년 4월 26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홍기일은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하여 총상을 당하였다. 이후 1984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 미장공으로 취업.파견된 뒤, 그 이듬해인 1985년 귀국하였고 귀국 후에도 일용직 노동으로 건설현장을 돌며 건설노동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늘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가슴 뜨겁게 고민했던 홍기일은 광복 40주년을 맞이했던 1985년 8월 15일 오후 1시경,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광주 전남도청 앞 금남로 1가에서 시민들에게 ‘8.15를 맞이하는 뜨거움의 무등산이여!’라는 전단지를 배포한 후 그 자리에서 분신하였다. 그는 불길에 온 몸이 휩싸인 채로 “8.15를 맞이하는 뜨거움의 무등산이여, 그토록 울부짖으며 부르짖던 민주가 자유가 뜨거움의 이름으로 5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이 현실에 무등을 보기가 부끄러울 뿐입니다. 침묵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착취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광주 시민이여 침묵에서 깨어나라. 민주주의 만세! 민족통일 만세! 뭉칩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동구청까지 내달렸다.
그는 분신 1주일이 지난 8월 22일 새벽, 병원에서 자신의 임종을 지키는 아버지께 “절대 비굴해지지 마십시오. 저들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생의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25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였다.
“8.15를 맞이하는 뜨거움 무등산이여!
그토록 울부짖으며 부르짖던 민주가 자유가 뜨거움의 아픔으로 5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 아픔이 아픔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 현실에 무등을 보기가 부끄러울 뿐입니다.
4강의 각축장에서 미국은 미국의 안보를 위한(한국의 핵기지화와)일본의 경제적 침략의 한계를
우리 민족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현 전두환 군사정권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본의 대한 침략의 길을 더욱 개방함으로서 우리들의 사상과 주체성이 서서히 허물어짐으로서 이 현실의 8.15의 의미가 부끄러울 뿐입니다.
현정권의 무책임한 정책으로 인하여 날로 가속화 되어가는 제국주의의 경제적 종속은 농촌과 도시 산업의 파괴로서 서서히 다급하게 말라죽고 있습니다.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대오각성을 해야 합니다. 온갖 억압의 배고픔보다 우리 스스로 참여하는(민주의 속의 배고픔)에 나아가야 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우리들의 주체성이 아주 결여되어 있습니다. 민주의 아픔이 민족의 아픔이 민족 통일의 아픔이 온갖 허위와 쾌락과 무지와 몽둥이의 두려움 속에 잠들고 있습니다.(저 사랑하는 동생과 어린 자식의 노동자를 보십시오)
침묵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대담해야 합니다. 뭉쳐야 합니다.
민주주의 만세! 민족주의 만세! 민족통일 만세!
무등을 사랑하는 홍기일“
- 홍기일 열사의 유서 중 -
“존경하고 사랑스런 아버님, 어머님.
이 불효자식은 무어라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처절하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무서운 가정의 현실에 자식의 도리를 못하고 가버린 이 죄를 무엇으로 해야 하나요.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알고 계실 겁니다.
현재 처에 있는 우리들의 무서운 현실 말입니다.
아버님
누군가 누군가가, 우리 모두가 일어서지 않으면 안됩니다. 빈부의 격차를 떠나 산다는 의미의 지혜가 이처럼 허무하게 느껴지는 현실에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고 봐야 한다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에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선 성냥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무의미할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 저는 세상을 우리 대한민국의 보수주의 형님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아버님은 알고 계실겁니다.
부디 아버님의 용서를 빌뿐입니다.
불쌍한 어머니 꼭꼭 달래시며.
여생을 살아 가십시요.“
- 홍기일 열사의 유서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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