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2월 4일 서울 출생
1989년 경원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입학
1990년 가톨릭 학생회 회장, 제1대 공대 학생회 홍보부장
1991년 제2대 공대 학생회 제1기 학원자주화 추진위원장
1992년 11월 제9대 총학생회 제1기 학원자주화 추진위원장
대통령 공정선거감시단 활동 중 폭력 연행 후 고문수사 당함
1993년 2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으로 출소
1993년 3월 부정입시관련 비상학생총회 중 교수, 직원에 의한 집단 구타당함
1993년 4월 이후 후유증 입원 치료(이후 5차례에 걸친 입, 퇴원 과정에서 3차례 자살 기도)
1995년 12월 4일 서울 송파동 송파 사거리에서 분신
1995년 12월 14일 10일 간의 투병 끝에 사망
-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장현구는 제13대 대통령선거의 정치적 혼란과 경원대학교 재단이 바뀌면서 기업화된 학원 운영에 맞서 1992년 학원자주화 추진위원장을 맡고 대통령 공정선거감시단 활동을 했다. 하지만 학교 당국의 터무니없는 고발로 인해 구속 영장도 없이 잠복 중이던 성남 경찰서 소속 전담반 형사들과 경찰들에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연행당했다. 구속 수감된 그는 3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혹독한 고문수사를 받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후유증을 견디지 못한 그는 3차례에 걸친 자살 기도 끝에 1995년 12월 4일 서울 송파동 송파 사거리에서 분신하였다.
“정수형 보세요.
저는 이곳에서 휴가라도 보내는 듯 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듯하게 잘해주고, 또한 의장님의 모습도 가끔 보곤 합니다. 그들은 나하고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저는 만날 때마다 큰 힘을 받곤 합니다.
형, 날씨가 매우 추운데 잘 지내는지 궁금해요. 택이도 잘 있는지 궁금하고요. 형의 편지 받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나가서 만나보고 싶을 뿐입니다. 이곳에 친구들 그리고 선배님, 후배들과 혼자 떨어져 있으니 학교에 있을 때 동료들에게 잘못한 것만 생각이 나고 그때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나요. 동지들의 따사로움을 여기서 느끼는가 봅니다.
여기서도 선거 소식을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기대도 많이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잠시나마 선거에 대한 환상을 가졌었나 봐요. 그렇지만 형 힘나는 말 한마디만 쓸게요. 누군가 그랬듯이 “우리는 한 번만 이기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생각나요. 저들은 또다시 매번 우리를 탄압해야 이기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형 오늘부터 편지를 할 수 있어요. 매일 매일 한통씩 편지할게요. 그리고 상수, 현이형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물론 내일이면 편지하겠지만. 그리고 까까형도 몸조심하시라고 전해주세요. 형도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마지막 말을 써야 잘 썼다고 할지 모르겠네요.
형 추운데 몸조심 하세요.
12월 30일 현구“
- 장현구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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