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자 상세 내용


성명

김귀정


민주화운동내용

노태우정권반대 (91년‘5월투쟁’)


사망일자

1991년 05월 25일


나이

25세


직업

대학생


관련자인정

2001/08/14 (25차)


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66년 8월 11일 서울 출생

1985년 무학여고 졸업

198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입학(가정형편으로 자퇴)

1988년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입학

1989년 심산연구회 회장

1990년 동아리연합회 총무부장

1990년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출마

1991년 5월 25일 시위 도중 충무로 대한극장 부근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

1993년 2월 성균관대학교 명예졸업

1993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014년 11월 10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2. 민주화운동 내용

김귀정은 ‘5월 투쟁’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1991년 5월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열린 ‘공안통치, 민생파탄, 노태우 정권 퇴진을 위한 제3차 범국민대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이 휘두른 무차별 폭력에 의해 사망하였다.

김귀정이 사망한 1991년 5월 25일, 서울 퇴계로에서는 오후 5시를 기해 3만여 명의 시위대가 가두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내 페퍼포그를 앞세운 전경과 백골단이 명동, 퇴계로6가, 스카라극장 등 세 방면에서 엄청난 양의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공격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였다. 이 날 동원된 경찰은 15개 중대 1천 8백여 명이었고, 10분 동안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은 다연발 1백 60발, 사과탄 1백 14발, KP탄 6백 72발 등 모두 9백 46발이었다. 당시 경찰은 일명 토끼몰이식 진압작전으로 이곳저곳에서 시위대를 골목으로 몰아넣었으며, 일단 작전이 성공하면 이들을 거침없이 폭행하였다. 처음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포위하면서 김귀정이 발견된 골목 앞으로 시위대를 떠밀었다. 시위대의 절반 정도가 골목을 통해 빠져나가던 중 중간에 백골단이 골목의 입구를 차단, 시위대를 U자로 포위하고 최루탄과 사과탄을 시위대의 머리 위로 던지면서 방패와 곤봉으로 구타하였다. 당시 골목 앞에는 승용차와 봉고차가 주차 중이었고 골목의 폭은 4m 정도였다. 최루탄은 쉬지 않고 터졌고 사람들은 질식할 것만 같은 고통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토하기 시작하였다. 백골단은 쓰러져 있는 사람들 위를 뛰어다니며 진압봉을 휘둘렀다. 한 시위 참석자의 증언에 의하면 김귀정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아저씨, 때리지 말아요. 저 죽어요”라고 울부짖었으나, 백골단이 “이년아, 집에서 공부나 하지 데모는 왜 해”하고 몰아 부치며 구타했다고 한다. 이후 공주사대 4학년이었던 김지훈이 경찰의 폭행으로 실신한 채 쓰러져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백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안타깝게도 김귀정은 꽃다운 2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3. 열사 관련 기록

“어제 저녁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의 쪼그만 친구 수배중인 친구를 생각했다. 주근깨투성인 얼굴, 야위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슬리퍼를 끌고 내 앞에 나타났다. 벌써 두 달째 접어든 그 아이의 방황, 친구이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 해보고 어제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글썽거렸다. 주머니사정 때문에 음료수 한 잔 사주고, 굳세게 살아라 말 한마디 던져주고 등을 돌렸다. 목이 콱콱 메어옴을 느끼며 나는 아르바이트하러 발길을 돌렸고 난 남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가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앞선다. 성대생이 된 지 벌써 2달이 넘어 석 달째다. 그나마 그래도 말하고 싶은 건 아니 말할 수 있는 건 내 주위의 사람들 불의에 항거하며 자신들의 모든 것까지 버려가며 싸우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그들 곁에서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내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1988년 5월 2일.“

“공부를 하려고 대학엘 왔는데 그 대학엘 다니기 위해서 나는 공부는 제쳐두고 돈을 벌러 다닌다. 점점 단순해지고 녹이 슬어가는 머릿속에서 아르바이트와 돈이란 두 단어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시간에도 윙윙거리는 기계소음 속에서 정말 기계처럼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을 노동자와 날 먹여 살리기 위해 평생을 바쳐 오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 나는 너무 건방지고 웃기기까지 하다. 그리고 눈물겹다.

1989년 1월 7일.“

- 김귀정의 일기 내용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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