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70년 9월 16일 전북 부안 출생
1989년 2월 인천기계공고 졸업
1989년 3월 대유공업전문대학 건축과 입학
노래패 ‘어울림’ 활동
1990년 5월 19일 전대협 제4기 출범식 참가를 위해 열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하려다 장성 부근에서 추락사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 민주화운동 내용

신장호는 1990년 5월 제4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범식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던 중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려다 기차에서 추락하여 사망하였다. 당시 전대협은 노태우의 민주정의당,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야합하여 창당된 민주자유당(민자당)에 대한 규탄 투쟁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전대협은 5월 9일의 반민자당 투쟁을 마치고, 5.18 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5월 19일 전남대에서 개최될 제4기 출범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 대유공전 건축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신장호도 이 출범식에 참가하기 위해 약 3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5월 18일 교내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다음 날인 5월 19일 오전 전북 익산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을 저지하기 위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심하여 수많은 학생들이 연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장호는 임○○, 장○○와 함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광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일단 열차 편으로 장성까지 가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광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마침 장성역 부근에서 전경 4~5명이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래서 이들은 검문을 피하기 위해 열차가 장성역을 조금 지날 때 뛰어내려 역 담을 빠져나가기로 하고 열차에 탑승하였다. 기차가 약 50~60m쯤 이동했을 때 이들은 임○○, 신장호, 장○○ 순으로 곧바로 뛰어내렸다. 이어 임종훈과 장민주는 피에 젖은 채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있는 신장호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때 선로보수작업을 하고 있던 철로 노무원이 이를 목격하고 즉시 신장호를 인근 기독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게 하였다. 그리고 오후 5시 10분경 다시 전남대 병원으로 옮겨져 소생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신장호는 저녁 7시경 과다출혈로 사망하였다.

3. 열사 관련 기록

“철로는 피로 물들어

싯붉은 피로 물들어

당신의 피로 물들어

슬피 처절히 울고 있습니다


적의 심장에서

조소의 피는 아직도 뜨겁건만

당신의 피는 차가운 철로 위에

식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나약한 당신이 아니기에

당신은 혼자로의 당신이 아니기에

나이기를 온 몸으로 거부하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일어선 이 여기에

우리는 다시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적들은 또다시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지만

우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된 이름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지금은 없는 당신을 부릅니다.


다시 사소서! 일어서 다시 사소서!

그대 다시 일어서

끝내는 다시 일어섬으로

민중의 새 나라에

한 떨기 진달래로 지지않을

한 떨기 진달래로 흐드러지게

다시 사소서!


죽음 저 너머에... 죽은 저 너머에

죽음을 넘어

다시는... 다시는...

쓰러지지 말고

일어서 다시 사소서...


적들의 싯퍼런 사슬을

적들을 깨부수고 그 자리에

다시는 빛을 잃지 말고

찬연히 빛날

진달래로 다시 사소서.....“


- 신장호 열사 자료집 추모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