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62년 1월 10일 춘천시 출생
1980년 강원대 농공학과 입학
1980년 흥사단아카데미 회장 활동
1986년 군복무 후 복학, 인권선교위원회 활동
1986년 3월 복학
1986년 5월 5.18희생자 추모집회 등 참여
1986년 11월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 활동 중 시위주도혐의로 구속
1987년 처우개선을 위한 단식 투쟁 중 신장염으로 쓰러져 형집행정지 출소
1988년 병마와 싸우며 춘천기독청년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1990년 12월 17일 병이 재발하여 요양 중 사망
1990년 강원 인제 선산 안장
2014년 5월 10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2. 민주화운동 내용

박인기는 1980년 강원대학교 농공학과 입학, ‘흥사단 아카데미’에 가입하여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군복를 마치고 인권선교위원회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억압된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이 사회적으로 고양되던 1986년 복학하여 각종 집회 등에 참여하다 11월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의 ‘전두환 장기집권음모저지 및 민족민주운동 탄압분쇄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그러다 자민투 활동과 관련하여 시위주도혐의로 구속, 춘천교도소에 수감 중 도서규제철회 등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단식하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1987년 5월 신장종양으로 형집행정지 출소하였다. 그는 출소 이후에도 병마와 싸우며 병세가 호전되자 춘천기독청년협의회 회장으로 다시 활동을 하던 중 1989년 병이 재발하여 치료를 받다가 1990년 12월 17일 사망하였다.

3. 열사 관련 기록

“그가 처음 병세를 나타낸 것은 구속된 다음 해인 87년 4월경이었다. 그는 그때까지도 징벌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기결소사옥 4사 3층에 위치해 있던 이 징벌방은 춘천교도소 내에서도 생활조건이 가장 열악한 곳이었다.

식사 후 식기를 닦고 있던 그가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발병한 것이다. 즉시 치료를 요구하였으니 춘천 성루까병원에서는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물론 오진이었다. 병세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본인은 물론, 동료, 가족들은 외진을 받길 강력히 촉구했고 춘천도립병원, 원주기독병원, 서울대학병원 등을 거친 결과 신장종양임이 최종 판명됐다.

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5월 출소한 그는 출소 후 서울대학병원에서 신장제거 수술을 받고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며 항암치료를 받는다 ... 그러나 그러한 외중에서도 그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위로하기를 잊지 않았다 ... 그러나 결국 12월 17일 새벽 6시 아버지를 따라 그도 갔다.

...

박인기,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순결했던 정신만은 우리들 가슴 속에 고동치며 때로는 뼈시린 채찍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위로의 손길로 늘 우리를 깨어있게 할 것이다.”

- 『강원대신문』 1991. 1. 15.자의 박인기열사 추모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