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자 상세 내용


성명

류재을


민주화운동내용

김영삼정권반대, 대선자금공개요구


사망일자

1997년 03월 20일


나이

20세


직업

대학생


관련자인정

2004/1/6 (92차)


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77년 11월 4일 전남 광주 출생
1990년 2월 장산초등학교 졸업
1993년 2월 복성중학교 졸업
1996년 2월 광일고등학교 졸업
1996년 3월 조선대학교 행정학과 입학
1997년 3월 행정학과 소모임 ‘지방자치제 연구회’ 분과장
1997년 3월 20일, 집회, 시위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사망
1997년 5월 23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2. 민주화운동 내용

류재을은 1997년 3월 김영삼 정권의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하여 광주전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이 주최한 '대선자금 공개와 부정부패정권 김영삼 정권 타도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였다. 류재을은 1996년 3월 조선대 행정학과에 입학하여 이듬해인 1997년 학과 내 소모임 ‘지방자치제 연구반’에서 분과장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분과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한국의 국내정세는 김영삼 정권의 거액 대선정치자금 수수 의혹, 한보철강 불법대출, 친인척 측근비리 등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으며, 대외적으로는 태국으로부터 시작된 외환금융 위기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국가가 사상초유 부도위기 사태에 직면하는 등 총체적인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위기 속에서 당시 학생운동을 이끌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지역별 산하단체들은 김영삼 정권의 부정부패, 부도덕성, 폭력성, 무능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전개하였다. 당시 남총련 소속이었던 류재을 역시 1997년 3월 20일 조선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기수로 참가하였고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작되자 투석전에 동참하였다. 이 과정에서 류재을은 전경 측으로부터 날아온 정체불명의 물체에 타격을 받고 쓰러졌으며, 사고 직후 인근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오후 3시경 사망하였다.

그러나 사망원인에 대해 병원과 경찰 측은 심장쇼크로 인한 사망으로 발표하였다. 이에 한총련은 ‘시위 도중 사망임을 시인할 것, 몸에 칼을 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사인진상 규명에 나설 것, 도청 노제를 비롯한 모든 장례행렬을 보장할 것, 검문과 원천봉쇄를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계속하였다. 경찰 측은 시신에 대한 부검 없이는 장례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례식을 방해하였다. 그러는 동안 류재을의 시신은 2개월 여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차가운 영안실에 보관되어 있었고, 류재을의 사인규명을 두고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며 지속적으로 전개한 한총련의 투쟁은 경찰의 방해로 결국 좌절되었다. 이로써 류재을의 장례식은 1997년 5월 16일이 되어서야 치러질 수 있었고, 사망 64일만인 5월 23일에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되었다.

3. 열사 관련 기록

“재을아, 3월이다

한아름 희망 안고 들어섰던

신학기, 그날의 교정

그날의 학우들 여전한데,

새로운 봄꽃들

하나씩 벙글어

그날의 그리움, 그날의 우정 부르는데,

그대가 놀던 잔디밭 다시

속잎 피어나고 햇볕 속삭여

고향의 노래,

조국의 희망 타오르는데,

그대가 억지로 실려가 묻힌 망월동

가기 싫어 가기 싫어 어화 넘자

못다 살고 억지로 죽은 꽃다운 청춘

새 희망 속삭이는 봄꽃으로 피어나려느냐

추억의 잔디밭 자유의 나비로 날아오려느냐

자유의 표상 재을아, 바뀌어진 세상

그 날의 무능 부패한 반민주 지도자,

보수 반동의 몸뚱이에

거짓 민주 색칠한 문민의 탈가면 쓰고

그대와 우리의 벗들 마구잡이

신성한 학원 짓밟던 군화들, 최루탄들,

지금은 민권승리의 함성 속에 물러갔다

정권교체, 민주 승리 자축의 거리

금남로에 망월동에 조대 캠퍼스에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대의 웃음

다시 들을 수 없는 그대의 노래

정 깊어 숱짙던 반달 눈썹 가만히 치켜 뜨고

문득 곁에 와 어깨동무 스크럼 짜고

친구야, 금년에 무엇이 문제니?

왜 학교가 다시 소란하니?

경찰차 소리가 왜 다시 들리니?

근심 띤 그대 목소리

다시 우리 귓가에 와 눈물 젖는구나

그대, 한많은 망월동

아직도 잠자리 편치 않아

서석동 백악의 옛 잔디에 와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봄아지랭이

소곤소곤 우리의 가슴 두드리는

그리운 음성아, 잠들지 못하는

남도의 애절한 피리 소리야

우리 가슴에 다시 불지르는

자유의 봄바람, 그리운 재을아!

민족 조선의 민주꽃으로

다시 부활하라, 의로운 재을아!“

- 류재을 1주기 추모시 “재을아, 자유의 봄바람”(문병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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