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내용

1. 약력

1967년 8월 30일 충남 아산 출생
1980년 2월 온양 천도초등학교 졸업
1983년 2월 아산중학교 졸업
1986년 2월 천안 북일고등학교 졸업
1986년 3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입학
1988년 3월 윤리학과 학생회 학술부장
1988년 10월 동아리연합회 총무부장
1989년 4월 7일 교내농성 중 분신
1989년 4월 8일 9시 40분, 국립의료원에서 사망
천안공원묘지 안장
2014년 4월 05일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민주묘역 이장

2. 민주화운동 내용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이었던 남태현은 1986년 3월 서울교대에 입학하여, 1988년 윤리학과 학생회 학술부장과 동아리연합회 총무부장 등을 맡아 활동하면서 학원민주화 투쟁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러던 1989년 3월, 서울교대 학생들은 학교 측에 ‘기성회비 사용 내역 공개, 예·결산 과정 학생대표 참여’ 등을 요구하며 학원민주화 투쟁을 전개하였고, 남태현 역시 학생회 간부로서 최선을 다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나 투쟁과정에서 학교 측과 일부 어용교수들의 방해로 인해 수업거부운동 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고 투쟁은 답보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남태현은 학원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투쟁의 열기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4월 7일 오후, 학교 강의동 3층 출입문 앞에서 ‘반미출정가’와 ‘우리의 소원’ 등의 노래를 부른 뒤, 혈서로 쓴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의 그날까지,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라는 유서를 남기고 그 자리에서 분신하였다. 이후 남태현은 주변에 있던 학생들에 의해 즉시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다음 날 오전 9시 40분경, 꽃다운 22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그의 장례식은 1989년 4월 12일 오전 11시, 서울교대 본관 앞 잔디밭에서 유족과 학생 그리고 재야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유해는 모교인 천안북일고에서 개최된 노제를 거쳐 천안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3. 열사 관련 기록

내가 위대한 이상가인냥 비치고 싶지는 않다. 왜곡되어 인식되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절실함을 이 속에 존재하면서 현실을 외면한 채 내일만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 1989. 1. 18. 남태현 열사의 유고 일기 중 -

권인숙..

그 이름 감히 입에 담기도 송구스러운 일이다. 이 민족의 딸로서 독재와 살인정권에 대항하여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우는 이름. 권인숙 진실로 진실로 사랑하며 자신을 노동자라 하며 스스로 모든 것을 떨쳐 버리고 현실 속에서 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장한 역사의 딸이다.

말로만 떠벌리는 위선 가득한 가식의 몸짓이 아닌 억압과 착취에 대항하는 이. 그 진실된 몸짓이 오늘 이 무력한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알량한 대학생 뺏지 하나에 스스로를 감추며 그 속에서 일체의 행동을 거부하고 단지 신문기사에 화풀이하는 녀석이. 오늘 진정한 대학생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시금 커다란 울림을 얻는다.

진정한 행동 속에서 다시금 진실이 쏟아져 나옴을 알기에 이제 자그마한 짓을 하려 한다.

비록 이해타산의 그물 속에서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자책에서 헤어날 수는 없으나 3일 동안 좀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자세에서 단식을 하려 한다.

이런 말이 있었다. '인간의 가슴은 너무도 좁아 은을 채우기 위해서는 돌을 버려야 하며 금을 채우기 위해서는 은을 버려야 하고, 더 귀한 것을 가슴에 채우려면 금을 버려야 한다'는 말. 3일 동안 지금 내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으며 더 귀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면 한다.

- 1989. 2. 8. 남태현 열사의 유고 일기 중 -